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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청문회 끝났지만 의혹은 남았다… 김승원 법무장관의 과제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입법보조원 채용 논란 등 쟁점… 국민 납득할 해명과 검증 필요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15일 열린 가운데,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과 지인의 아들 입법보조원 채용 논란 등을 둘러싼 공방이 이어졌다. 후보자 측의 해명과 여야의 입장 차이가 맞선 가운데, 청문회 이후에도 관련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과 국민적 검증이 과제로 남게 됐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김 후보자를 상대로 법무부 장관으로서의 직무수행 능력과 도덕성, 정책 방향 등을 검증했다. 앞서 법사위는 지난 9일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를 의결했으나, 증인·참고인 채택을 놓고 여야가 대립했다. 국민의힘은 신약 로비 의혹과 관련된 인사들을 증인으로 불러야 한다고 요구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미 종결된 사안이라는 이유로 반대했다.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 쟁점

 

청문회에서 가장 큰 쟁점으로 떠오른 것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업체와 관련된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이다.

김 후보자는 과거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업체 측의 부탁을 받고 당시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게 임상시험계획 승인 절차와 관련한 민원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후보자는 민원 전달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불법적인 청탁은 아니었다는 취지로 해명해 왔다.

 

 

국민의힘은 해당 의혹의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관련 업체 관계자와 브로커 등 증인 채택을 요구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해당 사건이 이미 종결된 사안이라는 입장을 보이며 증인 채택에 반대했다.

 

이 과정에서 청문회가 핵심 의혹을 충분히 검증할 수 있겠느냐는 논란도 제기됐다. 증인과 참고인 출석 여부는 청문회의 실질적인 검증 수준과 직결되는 만큼, 여야 간 공방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

 

지인 아들 입법보조원 채용 논란도 도마 위

 

김 후보자와 관련된 또 다른 쟁점은 지인의 아들 입법보조원 채용 논란이다.

야당은 김 후보자가 신약 로비 의혹과 관련된 인사의 아들을 국회의원실 입법보조원으로 채용한 경위를 문제 삼았다. 채용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는지, 후보자가 해당 인사와 어떤 관계에 있었는지 등이 검증 대상이 됐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 측은 채용 경위와 관련해 해명하고 있지만, 야당은 공직자의 인사 공정성과 이해충돌 여부를 따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채용 논란 역시 의혹이 제기됐다는 사실만으로 위법이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 실제 채용 절차와 관련 자료, 당사자들의 설명을 종합적으로 확인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후보자, 법무행정 개혁과 국민 안전 강조

 

김 후보자는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서 법무행정의 방향도 제시했다.

앞서 김 후보자는 민주주의와 안전, 민생을 중심으로 국민이 법에 기댈 수 있는 법무행정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수사와 기소 분리 개혁을 현장에 정착시키고, 공소청 출범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는 구상도 내놓았다.

 

또한 전자감독과 인공지능을 활용한 범죄 예방, 피해자에 대한 경제·법률·심리 지원 확대, 무료 법률지원 강화 등을 주요 정책 방향으로 제시했다.

 

김 후보자가 장관으로서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국회의 검증을 넘어 국민적 신뢰를 확보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평가다.

 

청문회 이후에도 사실관계 확인 과제

 

이번 청문회는 김 후보자의 법무부 장관 적격성을 검증하는 자리였지만, 제기된 의혹의 사실관계가 모두 해소됐는지는 별도로 살펴봐야 한다.

 

특히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과 관련해 야당이 요구한 증인·참고인 채택이 무산된 것은 청문회 검증의 한계로 지적될 수 있다. 반면 여당은 이미 종결된 사건을 근거로 후보자의 자격을 문제 삼는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결국 핵심은 의혹이 정치적 공방으로 끝나지 않고 객관적인 자료와 절차를 통해 확인되는지 여부다. 법무부 장관은 법과 원칙을 집행하는 정부의 핵심 인사다. 검찰 개혁과 법무행정의 방향을 결정하는 동시에 국민의 권리와 안전을 책임지는 자리인 만큼, 후보자에게는 높은 수준의 도덕성과 직무수행 능력이 요구된다.

 

김 후보자가 향후 장관으로 임명될 경우 제기된 의혹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내놓고, 법무행정 개혁과 국민 신뢰 회복이라는 과제를 어떻게 수행할지 주목된다.

 

청문회는 끝났지만 의혹은 남았다. 이제 국회와 정부, 후보자 모두에게 필요한 것은 정치적 공방을 넘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사실 확인과 책임 있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