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투원뉴스) 부산시립교향악단(수석객원지휘자 홍석원)의 제623회 정기연주회 '소리, 승천'과 독일 순회공연 프리뷰 콘서트 '무지카 비바(MUSICA VIVA)'가 9월 13일 오후 5시 부산콘서트홀에서, 17일 오후 7시 30분 낙동아트센터에서 각각 열린다.
이번 무대는 오는 9월 말 시작되는 부산시립교향악단 독일 순회공연의 일환이다. 부산시향은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음악 축제 가운데 하나인 ‘무직페스트 베를린(Musikfest Berlin)’ 폐막무대에 오르는 최초의 아시아 교향악단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어서 독일 뮌헨의 세계적 현대음악 시리즈 ‘BR 무지카비바(Musica Viva)’ 무대에도 초청되어, 한국 교향악단의 새로운 위상을 국제무대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순회는 부산광역시, 재단법인 부산문화회관, 주독일한국문화원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부산은행이 후원한다.
9월 13일 부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정기연주회 '소리, 승천'은 한국을 대표하는 작곡가 박영희의 작품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박영희의 ‘소리’, ‘여인아, 왜 우느냐? 누구를 찾느냐?’를 비롯해 라벨의 ‘왼손을 위한 피아노 협주곡’, 메시앙의 ‘승천, 네 개의 교향적 명상곡’, 시벨리우스의 ‘교향곡 제7번’까지 다양한 20-21세기의 작품으로 구성된다.
박영희의 작품 ‘소리’는 민속음악과 마당극의 울림에서 영감을 받아, 한국적 정서와 인간의 감정을 음악적으로 풀어낸 곡이다. 이어지는 ‘여인아, 왜 우느냐? 누구를 찾느냐?’는 슬픔과 상실 속 인간의 내면적 회복과 위로를 담아낸 현대 작품이다. 라벨의 ‘왼손을 위한 피아노 협주곡’은 전쟁 중에 오른팔을 잃은 피아니스트를 위해 작곡된 작품으로, 왼손만으로도 풍부한 음향과 섬세한 감정을 구현하는 협주곡 형식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곡이다. 메시앙의 ‘승천’은 그의 신비주의적 음악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작품으로, 네 개의 교향적 명상곡을 통해 성서 속 승천의 영적 장면을 음악적으로 해석한다. 마지막으로 시벨리우스의 ‘교향곡 제7번’은 단악장 구조 속에 장엄한 북유럽의 정서를 담아, 관객에게 독특한 음악적 체험을 제공한다.
서부산권 클래식 음악의 중심지로 부상하게 될 낙동아트센터에서 17일(수)에 열리는 특별연주회 '무지카 비바(MUSICA VIVA)'는 정기연주회와는 또 다른 구성을 보여준다. 박영희의 ‘여인아, 왜 우느냐? 누구를 찾느냐?’와 더불어, “어둠 속에도 언제나 빛이 존재한다”는 구절에서 영감을 얻은 바이올린·비올라 이중협주곡 ‘높고 깊은 빛’(협연: 바이올리니스트 정원영, 비올리스트 닐스 묀케마이어)을 선보인다. 여기에 메시앙의 ‘승천’, 시벨리우스의 교향곡 제7번이 더해져, 낙동아트센터 시연공연 중 하나로 꾸며진다. 2026년 정식 개관을 앞두고 있는 낙동아트센터에서의 특별연주회는 시연공연 중 하나로 진행된다.
지휘자 홍석원은 폭넓은 레퍼토리를 소화하며 ‘젊은 명장’으로 불리는 지휘자다. 서울대학교 작곡과 지휘 전공 후, 독일 베를린 국립음대에서 지휘과 디플롬과 최고연주자 과정을 마쳤으며, 독일음악협회가 선정한 ‘미래의 마에스트로’로 주목받았다. 카라얀 탄생 100주년 지휘 콩쿠르 3위 입상과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티롤 주립극장 수석 카펠마이스터 역임 등 유럽 무대에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국내에서는 국립오페라단과 함께 '동백꽃 아가씨', '미농', '나부코', '시칠리아의 저녁기도' 등 주요 오페라 프로덕션을 이끌었으며, 광주시립교향악단과 부산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을 역임한 뒤 최근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교수로 부임했다.
피아니스트 벤 킴은 섬세한 음악적 해석과 깊은 감성으로 주목받는 연주자다. 5세에 피아노를 시작해 볼티모어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일찍이 재능을 발휘했고, 뮌헨 ARD 국제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하며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 이후 카네기홀, 베를린 필하모니, 비엔나 콘체르트하우스 등 세계 주요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현대 작곡가 작품 초연까지 이어가는 폭넓은 음악 여정을 선보이고 있다.
풍부한 음악성과 뛰어난 테크닉으로 깊이 있는 연주를 보여주는 바이올리니스트 정원영은 예원학교, 서울예술고등학교 수석 졸업, 서울대학교를 수석 입학 및 졸업한 뒤 도미하여 예일대학교 석사과정을 전액 장학생으로 수학한 그녀는 독일 뒤셀도르프 국립음대에서 최고연주자과정을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조기 졸업하며 전문연주자로서 기반을 다졌다. 2021년 대구시립교향악단의 악장으로 발탁되어 뛰어난 리더십과 연주력을 보여주었으며, 현재 국립창원대학교 예술대학 음악과 교수로 후학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비올리스트 닐스 묀케마이어는 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비올리스트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으며 비올라라는 악기의 위상을 눈에 띄게 높였다고 평가받는 연주자이다. 최근 묀케마이어는 본의 베토벤 페스트, 뷔르츠부르크의 모차르트 페스트,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 음악축제를 포함해 기스타드 메뉴힌 페스티벌과 율리아 피셔와 벤야민 뉘펜에거의 예술감독 하에 운영되는 보스빌 헤르브스트에도 재초청되어 연주했다. 묀케마이어는 2011년부터 뮌헨 국립음대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필리프 아우구스틴이 제작한 비올라를 연주하고 있다.
부산시립교향악단의 제623회 정기연주회 '소리, 승천'과 독일 순회공연 프리뷰 콘서트 '무지카 비바(MUSICA VIVA)'는 박영희의 한국적 정서와 현대적 감각이 결합된 작품으로 관객에게 색다른 음악 체험을 제공하며, 라벨, 메시앙, 시벨리우스의 작품을 통해 세계 음악사의 깊이와 다양성을 함께 느낄 수 있다.
한편, 부산시립교향악단의 제12대 예술감독을 역임한 지휘자 홍석원은 이번 9월부터 2026년 상반기까지 수석객원지휘자로 부산시립교향악단과 함께 클래식음악 중심도시 부산을 만들어 갈 예정이다.
제623회 정기연주회 '소리, 승천'의 예매는 부산콘서트홀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입장권은 1~3만원이다. 특별 연주회 '무지카 비바(MUSICA VIVA)'는 무료로 진행되며, 예매는 강서구청 홈페이지 팝업을 통해 예스24티켓에서 가능하다.